기면증 초기 증상과 치료방법, 기면증 사례

1991년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 만화에서 소가 된 잠꾸러기 편이 있습니다. 서당에서 공부는 안하고 집에와서도 매일 잠만 자는 아이가 나옵니다. 기면증에 대해 잘 몰랐던 그 당시에는 잠을 많이 자는 아이는 게으르기 때문에 나중에 커서 소가 된다고 많이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잠이 많은 아이는 기면증일 수 있습니다. 무시하면 큰일납니다.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 소가 된 잠꾸러기

기면증이란

이렇게 현대인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수면장애 질환 중 하나인 기면증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병이지만 유럽국가나 미국 등지에서는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며 전체 인구의 0.02~0.16%정도가 발병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과수면증으로도 불리는 기면증은 일반적인 졸음 현상 외에도 탈력발작 증상도 동반됩니다. 이러한 기면증 환자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큰 어려움을 겪으며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면증 원인은 무엇이고 치료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기면증 초기 증상과 치료방법, 기면증 사례

기면증 초기증상 

1. 항상 피곤하고 졸리다 

항상 피곤하고 졸림증 현상은 일반적인 기면증 증상입니다. 식후 신곤증이 아니라  말하다가도, 글을 쓰다가도, 티브이를 보다가도 굉장히 피곤하고 졸립니다. 

2. 탈력 발작 (cataplexy)

갑자기 짧은 시간에 근육의 힘이 빠지는 것을 탈력발작이라 하는데, 이런 증상도 기면증의 초기 증상입니다. 일반적으로 탈력 발작은 졸림증이 생기고 나서 수개월 또는 수년 지나서 발생합니다.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날 수 있고, 순식간에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감정적 변화에 흔히 유발되는데 웃거나 화를 내거나 놀랄 때 자주 발생합니다. 

3. 수면 마비

 

수면마비도 잠깐 동안 근육이 마비되는 것인데 탈력발작과 다른 점은 잠이 들려고 할 때나 잠이 깨어나는 시기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주변의 상황을 잠깐씩 살펴볼 수 있지만 말하거나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수면마비는 상당히 공포를 느끼게 하지만 위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숨쉬는 근육이나 심장 및 소화기 근육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4. 입면 환각 증상

잠이 들때 혹은 잠에서 깰 때 마치 꿈꾸는 듯한 현상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기분 나쁜 영상, 혐오스러운 동물이나 사람, 괴물 등의 모습이나 소리 등이 나타나 무섭고 혼란스러운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깨어있는 비몽사몽의 상태이며 정신질환에서 발생되는 각성상태의 환각과는 다릅니다.

5. 자동행동 (Automatism)

평소 일 하는 중에 잠이 들고 잠이 든 상태로 하던 일을 계속하다가 깨어나서는 무엇을 했는지 알 지 못합니다. 낮에 많이 졸리지만 밤에도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자주 깨어나는 등 야간 수면에도 지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통, 복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이 있고, 소아에서는 친구관계나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성인에서는 가족과 직장 일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기면증 원인

기면증은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중추 신경계의 부분적인 장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하이포크레틴(hypocretin)의 부족이 한 원인으로 밝혀졌고, 유전적인 영향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면증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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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낮의 졸림을 줄여주는 각성제와 탈력발작을 예방하는 약물들이 처방되며, 규칙적인 수면습관과 매일 한두번 정도의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약물 치료
  • 증상에 따라 낮의 졸림을 줄여주는 각성제와 탈력발작을 예방하는 약물들이 처방됩니다. 약에 관한 의료진의 지시는 반드시 지키시고 약으로 인한 증상의 악화나 문제가 발생할 때는 꼭 의료진에게 문의 해야합니다.

• 행동 치료
  •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 매일 한 두 번 낮잠을 자도록 합니다.
  • 운전, 요리 등의 잠재 위험을 가지고 있는 작업 중에는 더욱 주의합니다.
  • 졸림이 없고 정신이 가장 명료할 때 작업을 하도록 계획 합니다. 
• 생활습관
  • 기면증은 환자의 가족, 친구, 동료, 주변 사람들이 이 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낮 시간의 졸음은 게으른 사람, 무능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깨어 있는 동안의 탈력 발작과 꿈 꾸는 증상은 정신병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1) 가족들에게 기면증에 관해 교육을 하십시오.
      • 병을 간과하는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환자의 행동이 고의이거나 미친 짓이 아님을 이해 시키십시오. 가족들의 지지와 협조는 기면증 극복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 2) 어린이나 청소년 환자의 경우 기면증에 대해 담당 교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 교실 안에서의 아이에 대한 인식의 작은 차이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낮에 졸리는 것이 게으른 버릇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것을 담당 교사와 공감하셔야 합니다. 학생의 경우는 치료를 빨리 받지 않으면 학습장애가 초래 될 수 있습니다. (출처: 삼성서울병원)

기면증 사례

출처: 학습부진 양상을 보이고 나태한 학생으로 오인된 기면증 환자 2례

1. 17세의 남자 환자

학교 수업 도중 수업을 듣지 않고 하루 종일 잠을 자는 증세를 주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이러한 증세는 14세인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하여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기면 양상으로 인해 수업 불가능 상태가 계속되면서 성적은 최하위권으로 떨어졌고 점점 양상이 심해져 친구와 이야기하는 도중에 자기도 하였고, 게임방에서 게임을 하다가도 자는 일이 생겼으며, 지하철에서 손잡이 잡고 있다가 갑자기 잠에 빠지거나, 노래방에서도 잠에 빠져드는 일도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가장 심한 것은 학교에서의 지속적인 수면 양상으로 친구들이 보기에 공부에 흥미가 없고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생각 되었고, 선생님들은 환자의 행동을 교권에 대한 도전과 반항으로 간주하여 체벌을 가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급우들이나 선생님들은 학습부진아, 부적응 학생으로 낙인을 찍기에 이를 정도로 증세가 심각하게 나타났습니다. 밤 수면동안은 깨지 않고 잘 자는 편이었으며 꿈은 잘 꾸지는 않는다고 하였고 탈력발작, 자동증, 입면시 환각, 수면마비증세도 관찰되지 않았다. 담배나 커피는 하지 않았고 그 외에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약물도 없었습니다. 

치료로 methylphenidate 5 mg을 아침, 점심 2번 투여 하였고 1주일 후 외래 추시에서 낮 동안의 주관적인 졸음과 수면발작의 기면 양상에 극적이고도 현저한 호전을 보이며 정상적인 수업태도, 집중력의 뚜렷한 호전과 함께 학습부진에서 벗어나 학교 생활에의 양호한 적응 상태를 보였습니다. 이후 6개월에 걸친 외래 추시에서 환자는 학업성적의 향상은 물론 생활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17세 남자환자 기면증 사례

2. 고등학교 3학년 환자 

환자는 고등학교 3학년으로 학업성적이 부진하고, 집중이 안 되며 하루 종일 잔다는 증세를 주소로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는 중학교 때부터 수업도중 다리의 근육이 풀리는 증세를 경험하였고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친구들과 대화중에도 잠에 빠지는 경우가 있었으며 잠이 들었다가 약 15분쯤 경과하면 스스로 일어나곤 했습니다. 과거력 상 2001년 1월초 운동을 하다가 다쳐 무릎 탈구로 정형외과에서 수술치료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외 정신과적 가족력이나 병력은 없었습니다. 성격은 쾌활하고 활달한 편이지만 고집이 세고 버릇없는 행동을 자주하여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고2때는 담임 선생님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고 수업 중에 잠만 잔다고 찍혀 심하게 체벌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이 일 이후로는 환자는 더 잠만 자고 학교 수업에는 더욱 무관심해 졌다고 합니다. 고 3이 된 이후 의욕저하와 무기력 증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환자와 환자의 부모님들은 이러한 증세를 고3병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낮 동안의 과도한 수면 양상은 휴일에 충분한 야간수면을 취하고 난 다음 날에도 마찬가지로 발생하였습니다.

진단적 감별점으로 수면부족을 생각해 볼수 있었으나 휴일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난 다음 날에도 낮 동안의 과도한 졸음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감별이 가능하였습니다. 또한 우울증을 감별해야 했는데 환자의 우울증세는 기면증 치료로 집중력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히 소실됨을 관찰하였습니다. 환자의 우울증세는 기면증에 의한 이차적인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Methylphenidate 10 mg을 아침, 점심 2번 투여 후 1주 후 추시에서 정상적인 수업태도, 집중력의 뚜렷한 호전을 보였으나 심한 두통을 호소하여 약물을 pemoline 37.5 mg 으로 바꾸었으며 이후 심한 두통 호소 없이 학업에 매진하여 학습부진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또한 집중하여 수업에 몰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울한 기분도 더 이상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4개월에 걸친 외래 추시에서 특별한 부작용 없었으며 간기능 검사에서도 정상 소견이었고, 환자의 성적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습니다. 

학습부진 양상을 보이고 나태한 학생으로 오인된 기면증 환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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